낭떠러지의 여름이다 

여름마다 여름을 뒤돌아보는 것이 피곤했지 
나를 그네라고 부르는 그 사람은 머리를 사슬로 감아주자 
여름마다 자기를 흔들어도 좋다고 말했다 
추락하는 여름이다 
팔다리가 달린 감정과 놀았지만 혼자서 했던 연애 

나는 허공이었던 것을 너만큼 변심으로 내 발등에 엎지를 줄 안다 
천박한 짓을, 자아보다 못한 짓을 땀샘과 모공으로 채우며 
지금은 덩굴손이 붙잡는 것을 윤희의 크기라고 생각하며
네가 흔든 것을 내가 흔들렸던 것으로 비교한는 멍청한 짓을 하며 

너를 잊고 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장욱 < 동사무소에 가자 >  (0) 2022.12.11
* 문인수 < 이것이 날개다 >  (0) 2022.12.11
* 허연 < 장마 7 >  (0) 2022.12.11
* 천양희 시집 < 새벽에 생각하다 > 시인의 말  (0) 2022.12.11
* 이장욱 < 일관된 생애 >  (0) 2022.12.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