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생각하니 
시여 고맙다 
네가 늦도록 나를 살렸구나 
너는 내 고단한 생각을 완성해주었다 
저녁노을은 저물수록 
더 붉게 탄다는 말이 
오늘 따라 
생각을 찢는 것이 
시의 마땅한 일이란 것을 절감하게 한다 

2017년 봄 
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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