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난방이다. 
한없이 외롭다. 
입이 틀어막혔던 시대보다 더 외롭다. 

모든 접속사들이 무의미하다. 
논리의 관절들을 삐어버린 
접속이 되지 않는 모든 접속사들의 허부적거림. 
생존하는 유일한 논리의 관절은 자본뿐. 

중구난방이다. 
자기 함몰이다. 
온 팔 휘저으며 물 속 깊이 빨려 들어가면서 
질러대는 비명 소리들로 세상은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한없이 외롭다. 
신앙촌 지나 해방촌 지나 
희망촌 가는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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