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 모래도시>를 다 쓴 수경에게 소설가로 불리길 원하는가, 물은 적이 있다.
수화기 저편에서 잠시 수경이 침묵을 지키더니 고즈넉하게 대답했다.
" 내가 무엇을 하든 결국은 시로 가기 위한 길일 거야. 그럴거야. "
시로 가기 위한 길.
시에 대한 수경의 염결성에 말을 잊었다.
그런가, 시로 가기 위해 거기에 있는가.
* 허수경 <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 中 신경숙의 < 詩로 가는 길 > 발췌
'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박민규 <누런 강 배 한 척> (0) | 2021.12.18 |
---|---|
* 존 버거 ,이브 버거 < 아내의 빈방 죽음 후에 > 中 (0) | 2021.12.17 |
* 한강 <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 中 (0) | 2021.12.15 |
* 양귀자 < 모순 > 中 (0) | 2021.12.15 |
* 존 버거 < 글로 쓴 사진 > 中 NO.11 (0) | 2021.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