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마침 얼마 전 읽은 장영희 산문집이 떠올라 더 그랬을 것이다. 

매일 아침 자신을 업고 등교했던 어머니를 회상하며 그녀는 이렇게  썼다. 

" 오늘도 어디에선가 걷지 못하거나 보지 못하는 자식을 업고 눈물 같은 땀을 흘리며 

끝없이 층계를 올라가는 어머니, 

' 나 죽으면 어떡하지' 하며 깊은 한숨짓는 어머니, 

이 용감하고 인내심 많고 

씩씩하고 하느님 같은 어머니들의 외로운 투쟁에 사랑과 응원을 보내며 

이글을 나의 어머니와 그들에게 바친다."

NO.2


십 년 전쯤 한 단편소설에서, 만약 죽기 전에 세 시간이 허락된다면 햇빛을 

쬐는 데 허비하고 싶다고 쓴 적이 있었다. 지금의 내 마음도 변함없다. 

그 세 시간 동안 햇빛 속에 온전히 온몸을 담글 것이다. 

단, 사랑하는 너와 함께, 나 없이 오랜 시간을 살아갈 네 손을 잡고. 

* 한강 <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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