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란 물속에서 건져낸 돌과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속에서 갖가지 빛깔로 아름답던 것들도 물에서 건져내면

평범한 무늬와 결을 내보이며 삭막하게 말라가는

하나의 돌일 뿐.

우리가 종내의 무덤 속으로 흰 뼈로 남듯.

돌에게 찬란한 무늬를 입히는 것은

물과 시간의 흐름 일 뿐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나는 종종 이즈음에도 옛날 우물과 금빛 잉어의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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