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고지서처럼 온다 

짓, 짙푸른 
우우우우ㅡ
잎들의 무성한 야유 

보호색도 숨을 곳도 없다 

들키기 쉬운 뿌리가 부끄러웠다 

나무 아래 차를 대고 눈을 감으면 
쏟아진다 빗소리 

차창에 돋아나는 
압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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