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말이 진짜라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에 마음이 간 적 없었다. 고요를 알기
위해선 나의 고요를 다 써버려야 한다고. 가두어둔 물. 멈
춰 있늠 몸.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 
 버티기 위해선 버틸 만한 곳이 필요했다. 눈동자가 흔들
릴 때. 몸은 더 크게 흔들거린다. 중심을 잡기 위해 비틀리는
몸짓. 거울이 나를 도와주진 않는다. 노크하기 직전의 마
음을. 울 수 없는 마음을. 나는 불 꺼진 창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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