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면 걷다 오는 물가에 버드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라는 시집도 있지만, 버드나무들의 모습을 보면
식물에게도 감정이 있으리란 생각이 실감난다. 특히 그중 한 그루를 볼 때마다 이상하게 마음이 움직이는데,
뭔가 나에게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다.
뭘까. 뭐라고 하는 걸까. 그걸 들으려고 한참 서 있을 때가 있다.
언어로 하지 않는 말이니 설령 들었다 해도 옮겨 적기는 어렵다.
굳이, 억지로 옮겨 적자면 ...... 하루는 이렇게 말하더랬다.
울지 마라고, 그럴 거 없다고.
그 말이 맞다.
그럴 거 없다.
* 한강 < 가만 가만 부르는 노래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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