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이곳을 찾아오는 나이 든

사람들을 보면 괜시리 맘이 언짢다. 
허름한 잠바나 바랜 양복
바지를 걸친, 하나같이 지치고
왜소한 체격인 그들은 꼭 하나같이 
작고 까만 가죽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등이 굽은 듯한 그러면서도 늘
고개를 땅으로 수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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