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무 떨어져 살아서 만날 때마다 방을 잡았다.

그 방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었고 파티를 했다.

자정을 훌쩍 넘기면 한 사람씩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지만,

누군가는 체크아웃 시간까지 혼자 남아 있었다.

가장 먼 곳에 사는 사람이었다.

건물 바깥으로 나오면

그 방 창문을 나는 한 번쯤 올려다보았다.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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