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는 꿈이었다 

내가 발 딛고 있는 곳은 
사라지는 곳 
기억에만 있는 곳 

여전히 출근하고 
날마다 퇴사를 꿈꾸면서도 
사라지고 있는 골목들을 걷는다 
살아나고 있는 말들을 기억한다 

다정한 사람들 덕분에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인 걸, 

오늘도 아름다움을 꿈군다 

2023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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