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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