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 나 ...... 내일부터 꽃을 준 여자랑 연애할 거예

요 밑바닥에서 사랑까지 생을 바꾸어야만 다다를 수 있는

사랑 묵묵부답인 사랑 마네킹 같은 사랑...... 위성공간 같

은 지옥과 싸이버 같은 천국을 하루에도 수십차례 왔다 갔

다 하는 사랑 꽃이, 꽃이, P지 않는 사랑...... 울거나 술을 

마시거나 울면서 술을 마시거나 하여간 취생몽사 몽생취

사의 흐리멍덩한 사랑...... 변증법적인 단계를 거쳐 서른 

이 되고 싶다는 말...... 공산당선언만큼 낡아버린 그 말 누

나......나......내일부터 꽃을 준 여자랑 여행할 거에요 다

른 차원으로 사랑할 거에요 색연필로 그려준 누나의 사랑

과...... 꽃도 시들면 쉰내가 난다던 말은 분리수거해서 사

용할게요...... 그러니 누나...... 봄이나 기다리며 생을 낭비

하자던 약속 같은 건 종량제 쓰레기봉투에나 버려줘요......

우리 모두 미래의 누군가에에겐 위로가 될지도 모르는 존

재들이란 누나의 말은 이별과 함께 수리해서 쓸게요 누

나...... 누 ....... 나 .......

ps.

  끝내기 위해서는 시작해야만 한다. 끝날 줄 알면서도 시

작해야만 한다. 그리하여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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