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런 비관적인 세계의 전망 끝에 도사리고 있는
나지막한 희망,
그 희망을 그대에게 보낸다.
한 도시가 세워지고 사람들이 한 세상을 그곳에서 살고
그리고 사라진다는, 혹은 반드시 사라진다는 이 롱 뒤레의 인식이 비극적인가?
그렇다면 이것은 인간적인 그리고 자연적인 비극이다.
그러므로 그 비극은 비극적이지 않다.

부기( 附 記 ) :

어떤 의미에서는 뒤로 가는 실험을 하는 것이
앞으로 가는 실험과 비교해서 뒤지지 않을 수도 있다.
뒤로 가나 앞으로 가나 우리들 모두는 둥근 공처럼 생긴 별에서 산다.
만난다, 어디에선가.

* 허수경 <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 시작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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