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를 읽으면서, 어렵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쉽게 판단해야 한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시는 시가 아니다. 
수필적으로 읽을 수 있는 시가 좋은 시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소로운 일에서 시의 근본을 생각케 하는 것이 시다. 
믿음과 생활은 시의 근본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어려운 말이 개입할 여지가 나에게는 없는 것이다. 

( 중략 ) 

사랑이야말로 인생의 행복인 것이다. 
나는 가난하고 슬퍼도 행복하다. 
그 나의 행복의 결과가 이 시집으로 태어난 것이다. 
행복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언제나 가슴 뿌듯하게 사는 것이 행복인 것이다. 
사소한 일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그리고 기쁨을 느낀다면 행복이다. 
내가 그런 것이다. 

* 천상병 < 나의 시작(詩作)의 의미 > 중에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생의 친척  (0) 2022.08.17
* 나짐 히크메트 < under the rain >  (0) 2022.08.17
* 격  (0) 2022.08.15
* 나  (0) 2022.08.15
*허은실 <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 프롤로그 中  (0) 2022.08.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