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아버지의 칼을 피해 도망치던 어머니처럼 
고주망태 아버지의 잠든 틈을 타서 잽싸게 칼을 숨기던 형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녀석의 그림자 

돌아보면 
모든 속도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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