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내방 창가에 서면
어느새 스치듯
떠오르는 그대의 모습
난 여기 남아 있는데
모든게 그대로인 텅빈 내방에
너를 데려간 하얀 눈이 내리면

또다시 온다면
너를 보낼 수 있을까
망설이며 삼키는 그 말
하얀 먼지처럼 내 마음에 쌓이면
또다시 온다면
그땐 버틸 수 있을까
버릇처럼 되버린 그 말
다시 겨울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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