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안의 물기를
다 토해버린 나무.
잎이 강을 잃었다.
아직 두려운 게
많아 나무는
허공인 줄 알면서도
자꾸 팔을 뻗는다.
끝내, 저에게 가
닿을 수 있기를......
2013년 가을
* 이향 시집 < 희다 >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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