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연호 < 여름 >

환상의 빛 2022. 12. 11. 07:18

낭떠러지의 여름이다 

여름마다 여름을 뒤돌아보는 것이 피곤했지 
나를 그네라고 부르는 그 사람은 머리를 사슬로 감아주자 
여름마다 자기를 흔들어도 좋다고 말했다 
추락하는 여름이다 
팔다리가 달린 감정과 놀았지만 혼자서 했던 연애 

나는 허공이었던 것을 너만큼 변심으로 내 발등에 엎지를 줄 안다 
천박한 짓을, 자아보다 못한 짓을 땀샘과 모공으로 채우며 
지금은 덩굴손이 붙잡는 것을 윤희의 크기라고 생각하며
네가 흔든 것을 내가 흔들렸던 것으로 비교한는 멍청한 짓을 하며 

너를 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