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허은실 < 하지 >
환상의 빛
2022. 11. 12. 18:27
계절은 고지서처럼 온다
짓, 짙푸른
우우우우ㅡ
잎들의 무성한 야유
보호색도 숨을 곳도 없다
들키기 쉬운 뿌리가 부끄러웠다
나무 아래 차를 대고 눈을 감으면
쏟아진다 빗소리
차창에 돋아나는
압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