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하재연 < 폭우 >
환상의 빛
2022. 11. 7. 08:28
투명한 우산 하나를 나누어 쓰고
너랑 나는 다른 비를 피하고 있었지
웃는 꽃과
우느 꽃을
각각 머리에 꽂고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집으로 가는 길에 피었던 꽃은
하나의 발과 또 하나의 발로
밟고 지나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