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순 < 당신의 눈물 >

환상의 빛 2022. 10. 10. 17:40

당신이 나를 스쳐보던 그 시선 
그 시선이 멈추었던 그 순간 
거기 나 영원히 있고 싶어 
물끄러미 
물 
꾸러미 
당신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 것인 
물 한 꾸러미 
그 속에서 헤엄치고 싶어 
잠들면 내 가슴을 헤적이던 
물의 나라가 
그곳으로 잠겨서 가고 싶어 
당신 시선의 줄에 매달려 가는 
조그만 어항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