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다지 < 전화 카드 한 장 >

환상의 빛 2022. 9. 22. 08:41

 

언제라도 힘들고 지쳤을 땐 

내게 전화를 하라고 

내 손에 꼭 쥐어준 너의 

전화카드 한 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고맙다는 말 그 말 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섰네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입으로 나는 늘 

동지라 말했는데 

오늘 난 편지를 써야겠어 

전화카드도 사야겠어 

그리고 네게 전화를 해야지 

줄 것이 있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