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한강 < 몇 개의 이야기 6 >
환상의 빛
2022. 9. 20. 07:45
어디 있니. 너에게 말을 붙이려고 왔어. 내 목소리
들리니. 인생 말고 마음. 마음을 걸려고 왔어. 저녁이
내릴 때마다 겨울의 나무들은 희고 시린 뼈들을 꼿꼿
이 펴는 것처럼 보여. 알고 있니. 모든 가혹함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가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