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최승자 < 근황 >
환상의 빛
2022. 8. 21. 08:07
못 살겠습니다
(실은 이만하면 잘 살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원한다면, 죽여주십시오.
생각해보면,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게 내 죄이며 내 업입니다.
그 죄와 그 업 때문에 지금 살아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잘 살아 있습니다.